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시·도 합동연설회가 17일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유성엽 의원(정읍)의 최고위 입성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7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은 5·4 전대에서 선출될 4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울산·대구·경북·제주·세종 등 전국 17개 시·도당 가운데 7개 지역에서 합동연설회가 끝나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민주당 주변에서는 지역과 세력에 따라 3강(强)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강에는 윤호중·우원식·신경민·양승조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오르내리고 있다. '윤호중·우원식·양승조'의 3강과 '윤호중·우원식·신경민'의 3강으로 분석하는 다소 엇갈린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 가장 많은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우원식 후보는 486계의 지원을 함께 받으면서 당선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친노 주류의 윤호중 후보도 친노계의 강한 결집력을 바탕으로 강자로 분류된다. 양승조 후보는 손학규계의 지원과 원만한 당내 대인관계로, 신경민 후보는 일부 초선 의원들의 지원과 높은 인지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전대는 대의원 50%,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및 국민 여론조사 20%의 비율로 반영돼 대의원들을 움직일 수 있는 조직력, 당원과 국민들의 인지도가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복당 9개월 만에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유성엽 의원은 당내 특정 계파에 속해있지 않아 조직적 지원을 받을 수 없고, 다른 후보들에 비해 당내 인지도가 낮다는 점에서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유 의원이 사실상 호남 유일의 지도부 후보로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 대의원과 당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얻을 경우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강력한 다크호스로 분류하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 광주 출신인 강기정·이용섭 후보가 나섰지만 김한길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시각이 많아 사실상 지도부 입성 가능성이 있는 호남 출신은 유 의원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특히 5·4 전대가 과거와 달리 당원들의 권리가 대폭 강화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당원을 보유한 호남지역 표심이 최고위원 경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역대 대선에 비해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냈는데도 대선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은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 당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새로 선출될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배제될 경우 당내에 호남의 대변자가 없어 민주당의 근간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호남의 고립과 소외가 심화될 것이란 위기감도 적지 않다.

 

실제로 유 의원도 이날 열린 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서 "4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각각 영남, 호남, 충청, 수도권 출신의 후보를 선택해 당내 지역균형을 이뤄달라"며 호남표 결집에 시동을 걸었다.

 

도내 한 국회의원은 "유 의원이 겉으로 드러난 판세에서는 열세인 것이 분명하지만 전북과 광주·전남지역에서 전폭적 지지를 얻으면 지도부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일보 강인석 기자 2013-04-18)

 

 

 

Posted by 유성엽